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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의 모든것

해외취업의 모든것 #5 나의 해외취업은 삼고초려(베트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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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해외취업 베트남 취업과정 시리즈는 201711월 베트남 취업을 하는 과정 및 취업생활을 다루고 있습니다.** 

삼고초려에 대해서 들어봤나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삼국지는 한 번쯤 들어보거나 읽어봤을 거라고  본다.

"삼고초려" 

삼고초려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고사성어 뜻을 풀자면  

'오두막집을 세 번 돌아본다'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인재를 얻는 것의 어려움과 인재를 얻으려면 그만한 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지치고 지쳤다.  

한국으로 가도  다른 계획도 없었다.  

의구심과  모든 것을 불신하며  나의 부정적인 마음은 커져갔다.  

이번엔 골프장으로 향했다.  

골프를 잘 치는 건 아니었지만 어릴 적부터  기회가 생겨  골프를 칠 기회가 있었고 

다른 지원자들과 다르게 골프장의 영업 관리직을 제안한 받았다.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은  조용하였다. 

취업담당자님의 미안함과  나의 안색이 안 좋기에 아무래도  조용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대가 없었고  생각조차 없었다. 

차량을 지나가며  건물 하나씩을 보니  뭔가 슬퍼지기도 하고   

"이렇게 먼 나라 베트남까지 와서 사서 고생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골프장 입구에 들어섰다. 

기존에 면접을 봤던 두 곳과 다른 분위기였다.  

깨끗한 분위기에  넓은 클럽하우스  

갑자기  

내 눈이 휘둥그레 졌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라는 말처럼 

그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지금이 하늘이 주신 기회인가 싶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와 느낌을 받았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클럽하우스에 압도하였다. 

골프장 관계자분으로 추정되는 분으로부터 

레스토랑으로 안내하였다.  

레스토랑 내부도  투명 유리로  스타터와  특정 홀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취업담당자와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저기 멀리서  노년의 신사분이 한분 오셨다.  

노신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000 이야기 들었던 그 젊은이이군요"  

취업담당자: 잘 지내셨어요?  사장님,  그때 말씀드렸던 이  친구입니다."  

제임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짧게 취업담당자와 이야기를 한 후  면접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다.  

본격적인  나의 마지막 베트남 면접이 시작이 되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골프에 대한 생각, 장점/단점,  이야기를 하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갔다.  

노신사:"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요? "  

제임스: 필 미켈슨은 경기가 끝난 다음에도 더 좋은 샷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이를 본받아  000 기업의 노력하는 직원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필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만큼 유명한 선수이지만 우승 경험은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가정에 충실하고  연습벌레로 유명한 필켈슨은 타이거 우즈보다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런 점을 부각했더니   

노신사가 잠시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더니  

노신사: "골프를 칠 줄 아시나요?" 

제임스: 골프는  잘 치는 편은 아니지만 운동신경이 남달라 자신 있습니다. (사실 아님 X) 

노신사: 네 알겠습니다.  저는 제임슺님의  패기와 열정이 마음에 듭니다.  다음 주부터  출근하실 생각이 있으실까요? 

저도 빠른 답변을 드렸으니  제임스 님의 빠른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  

제임스: 네  제 대답도 당연히 수락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노신사님. 

노신사는 나의 어떤 능력을 보고 그렇게 빨리 합격통보를 하였는지   

그 당시에는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그렇게 빠른 합격을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지만 말이다.  (다음 편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직 믿을 수가 없었다. 

화장실에서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는데  미소가 보였다. 

오랜만에 보는 미소였고  인사를 드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골프장을 벗어 나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런 큰 기회를 얻었다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곳에서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어린 마음에  취업담당자님의 서운한 생각과  남 탓을 하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호찌민으로 돌아가는 길  

취업담당자님께도 사과에 말씀을 드리고 고맙다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였다. 

이젠 최종 합격 취소도 없고 

정말로  숙소를 떠날 차비를 하였다.  

지금의 시대는  ' 공감의 시대'라고 했던가?  

삼고초려를 보며   유비의 마음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기회가 오지 않는다.  

제갈량은 유비의 진심을 알았기 때문에  받아들였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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